연합뉴스 |
국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통과시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안 가결 발표에 앞서 여야 의원 투표 종료 이후 명패함과 투표용지를 확인했을 때 300명과 300표로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전 1차 표결에서 투표 참여 의원이 195명으로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것과 달리 2차 표결에선 여야 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충청권 여야 의원 28명도 찬반 또는 기권으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 국회의석은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표결에 앞서 지역 여당 소속 성일종(서산태안), 장동혁(보령서천), 강승규(홍성예산),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표결에 참여할는지 관심으로 떠올랐지만, 모두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한 것이다.
충청권 여당 의원들은 지난 7일 1차 표결에선 6명 전원이 투표장에 들어오지 않아 투표 자체를 보이콧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탄핵안 찬반에 앞서 국민의 대표로서 투표 조차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윤 대통령 탄핵정국을 이끌어 온 만큼 충청권 민주당 의원 21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모두 탄핵 표결에서 '가(可·찬성)'를 적어냈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탈표가 최소 12명에서 최대 23명까지 나온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 의원들이 부결 당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가부 어느 쪽을 써냈는지는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다.
원칙적으로 비밀 표결로 여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파별로도 강승규, 이종배, 박덕흠, 엄태영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또는 범친윤, 장동혁 의원은 친한(친한동훈), 성일종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중도파로 추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국힘 지도부 일원인 장동혁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