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 사랑의 라면 전달식. |
12일 충주 탄금공원에서는 특별한 기부 행사가 열렸다.
충주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어린이집 원아들이 직접 준비한 '사랑의 라면' 84박스가 충주시 여성청소년과에 전달됐다.
전달된 라면은 여성청소년과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은 원아들이 직접 가져온 라면 봉지마다 자신의 이름을 적어 기부했다는 것.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이름표에는 나눔의 기쁨을 배우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라면을 가져올 때 우리 아이가 '이걸 받는 사람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나눔의 의미를 배우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한 원아의 학부모는 이번 행사가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각 어린이집에서 원아들과 학부모님들이 정성스럽게 모아주신 라면을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웃사랑의 실천이 더욱 특별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고, 지역사회와의 연대감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러한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 여성청소년과는 전달받은 라면을 각 가정에 배부해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한 끼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작은 라면 한 봉지에 담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스한 온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충주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나눔 행사를 개최해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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