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5.7로 전달(89.0)보다 13.3포인트 떨어졌다. 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충청권은 78.2로 전월(94.4)보다 14.2포인트 줄었다. 대전은 80.9로 전달(94.4)보다 13.5포인트 줄었고, 세종은 93.3으로 한 달 전(100)보다 6.7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세종은 93.3으로 전월(100)보다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지수는 가장 높았다. 서울은 93을 기록해 세종 뒤를 이었다. 지수가 90 이상을 넘은 지역은 세종과 서울뿐이다.
충남과 충북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남은 75.0으로 전달(100)보다 25포인트 줄어 인천(-29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충북은 63.6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3.8을 기록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14.0포인트 내린 71.0으로 집계됐다. 자재수급지수는 시멘트 가격변동이 없고, 레미콘 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시장 변화 건설 수요 자체가 위축돼 건설자재 가격 변동 폭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조달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금융권 조달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주택부문 대출규제 강화와 PF 건전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분양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까지 제한돼 자금조달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사업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이유는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택대출 부문 정상화를 통해 정상적인 주택공급망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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