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오전10시께 침수된 대전정뱅이마을 인근에 무너진 제방도로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
11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 서구 갑천 제방 2곳(용촌좌안1제, 봉곡우안1제)이 유실되고 논산천 제방 3곳(논산우1제, 논남2·3제)에서 파이핑이 발생해 제방 축조·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용촌동 정뱅이마을을 잠기게 했던 용촌좌안1제 제방은 집중호우 당시 40m가량 무너졌다. 금강유역청은 갑천 상류에 있던 용촌동 용촌좌안1제 제방이 유실되면서 하류에 있던 봉곡동 봉곡우안1제 제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대전에 시간당 최대 110㎜의 비가 쏟아져 하천수위가 높아지면서 60㎝가량 월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용촌좌안1제 제방의 경우, 집중호우 당시 흔적수위에 따라 여유고를 확보하고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사를 통해 기존 폭(둑마루폭)4m에서 5m로 넓히고, 높이(제방고)는 기존 2.77~3.51m에서 3~3.62m로 개선한다. 높아짐에 따라 여유고도 0.38m에서 1m로 늘어난다. 축조되는 제방 규모는 180m다.
갑천 제방보강 위치도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
앞서 갑천과 논산천 일대 유실된 제방 5곳에 대해 금강유역청은 대전시, 논산시와 함께 제방 피해 구간에 대한 성토와 방수포 설치, 하도 정비를 통한 유수 흐름 개선 등 응급 복구를 한 바 있다.
당초 용촌좌안1제 제방 일대 갑천 구간은 대전시가 관리하던 지방하천 구간이었다. 제방관리 역시 대전시가 했던 가운데, 내년 1월부터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환경부 산하의 금강유역청이 하천과 함께 제방 복구·관리를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금강유역청은 지난 11월 말 피해 구간 수해복구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2025년 홍수기 전까지 피해 구간 복구를 위해 올해 12월 중으로 공사를 발주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복구공사 완료 이후에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하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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