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원 조감도<제공=하동군> |
지난 11월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실시설계비 13억 8천만 원을 확보한 군은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며, 12월 20일 당선작 선정 후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 취약 해소 위한 필수 공공의료
하동군의 응급실 접근성은 기준시간(30분) 이내 이용 비율이 2.5%에 불과하며, 이는 전국 평균(72.8%)과 경남 평균(61.1%)에 크게 못 미친다.
고령인구 비율 40%, 장애인 10.2%, 기초생활수급자 7.3% 등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하동군은 의료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하동군민의 연간 의료비 지출 약 1288억 원 중 76%가 관외에서 발생해 지역 내 의료 수요 충족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공감과 전문가 자문 통해 추진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의료혁신TF팀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주민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거쳐 공공병원 대신 국·도비 지원이 가능한 보건의료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보건의료원은 기존 보건소 부지 후면에 증축 및 개보수 방식으로 설립되며, 7개 진료과, 응급실, 건강검진센터, 재활클리닉, 감염병격리병상을 포함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의료 확충 위한 협력과 지원
군은 중앙정부 및 경상남도를 7차례 이상 방문하며 재정 지원을 건의해 국비 123억 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와 특별교부세 등 추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의 3명, 공중보건의사 10명, 간호 인력 등 총 53명을 채용하고, 일부 진료과는 협력병원 파견의사제를 활용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운영 모델 참고
하동군은 청송군보건의료원과 태안군보건의료원의 사례를 참고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연간 42억 원의 운영비 중 의료수입 24억 원으로 재정 부담을 완화했으며, 태안군은 연간 62억 원 중 35억 원의 의료수입으로 지역 의료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종문 보건소장은 "보건의료원 건립은 필수 의료 제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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