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당산나무 할아버지 4명 위촉

전남 순천시 낙안면 교촌리 최관호 이장(오른쪽)이 은행나무(도 기념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국가유산청이 전남 순천시 주민 4명에게 '당산나무 할아버지'를 위촉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경북 안동시에서 진행된 국가유산청의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에서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가 위치한 평지마을에서 수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이경우 이장 등을 위촉했다.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천자암 법웅 주지스님과 순천 평촌리 이팝나무(도 기념물)의 세대 전승에 앞장서는 농소마을 유수열 이장, 낙안 교촌리 은행나무(도 기념물)의 보존관리에 힘쓰는 최관호 이장 등이다.

전남 순천 송광사 천자암 법웅 주지스님(왼쪽)이 쌍향수(천연기념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국가유산청이 자연유산 보존, 관리, 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마을주민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자연유산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 확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유산관리를 목표로 2022년부터 시작됐다. 2023년까지 44명이 위촉됐으며 올해는 전국 총 14명 중 순천시에 4명의 당산나무 할아버지가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각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향후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 개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위촉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순천시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위해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를 적극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