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입장객 계수를 위해 주 출입구 중앙과 좌측, 우측 3개의 통로를 통과하는 인원을 측정하기 위한 무인계수 카메라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60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메라로 계수하는 입장객 수와 실제 입장객 수가 동일한 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은커녕 담당 부서가 과대 계수를 정상적인 수치로 반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무인계수 카메라의 정확한 작동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가보훈부가 감사를 벌인 결과 무인계수 카메라가 실제 관람객 수에 비해 3.6배 이상 과다계수하고 있음에도 이를 바로 잡지 않았다.
특히 관람객수는 경영평가 전반의 '비계량 요소'로 활용돼, 입장객 수가 과다계수 될 경우 독립기념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커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독립기념관은 2021년 종합감사에서도 관람객 산출자료를 요청하자, 담당했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가 부존재하다고 답변을 하기도 해 관람객 수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당시 '기념관 관람객 산출방법 부적정'을 지적받아 관람객 통계자료에 대한 증빙자료를 철저히 하기 위해 무인계수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했지만 허술한 관리로 무용지물이 됐다.
따라서 보훈부는 기기결함으로 인해 과다계수 된 일자에 대해 보정계수를 적용, 시정하도록 했으며 무인계수 카메라에 의존하는 현행 방식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업체와 조율해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세는 방식을 바꾼 상태"라며 "10월부터 SKT와 협업해 통신사 자료와 비교하면서 시범관리를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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