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방지 총력 대응 !(피해사진)<제공=고성군> |
이 병을 일으키는 소나무재선충은 나무 안에서 물과 영양분의 통로를 차단해 단시간 내 나무를 고사시킨다.
2004년 경남 고성군 영오면 성곡리에서 처음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은 지속적인 방제에도 불구하고 고성군 전역으로 확산되며 올해만 8150그루 소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이 병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정도로 치명적이다.
치료제가 없는 만큼 방제만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고성군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총 1만2300그루 소나무를 방제 목표로 삼고 있다.
◆예산 투입, 선제적 대응 나서다
고성군은 방제 예산이 매년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체 예산 8억 원을 포함한 총 15억 원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추진 중이다.
방제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중단되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고사목은 훈증하거나 잘게 파쇄해 매개충의 서식지를 제거한다.
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직영 방제단을 활용해 고성읍과 회화면 등에서 예방나무주사 작업을 확대하며, 산림 내 간벌작업을 통해 밀도를 낮추는 숲가꾸기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약 100ha의 산림이 간벌됐다.
◆확산 방지와 안전관리 강화
소나무재선충병은 병 자체뿐 아니라 그로 인한 부작용도 문제다.
병충해로 말라 죽은 소나무는 산림 미관뿐만 아니라 주민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고성군은 국유재산 내 피해목을 우선 제거하고,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을 방지하는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정기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관내 산림사업법인과 협력해 안전보건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작업장에서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상근 군수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라며 "국민적 관심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나무는 우리 산림의 근간을 이루는 자원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고성군은 모든 가용 자원을 활용해 방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를 위한 방제의 지속 가능성
고성군의 방제 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로 이어져야 한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단순히 나무를 지키는 작업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필수 과제다.
고성군의 선제적 대응이 성공적인 방제 모델로 자리 잡아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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