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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조성은 더딘 흐름을 보이며 행복도시 정체를 가져왔다. 사진=이희택 기자. |
2020년부터 전무하다시피한 주택 공급이 2024년부터 조금씩 숨통을 틀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시교육청, LH 등 관계기관 협의체는 2024년 12월 합강동(5-1생활권) L12블록(양우건설)에 698세대, 2025년 L9블록(계룡건설)에 424세대 분양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시작된 협의체가 난항을 겪던 행복도시 주택공급 여건 개선에 머리를 맞댄 결실이 조금씩 맺어지고 있다.
행복청은 주택용지 공급 승인 주체로서 주거 안정망 확보와 인구 유입 확대 필요성을 담아 이 같은 논의의 중심에 섰다. 세종시는 주택사업 관련 인허가, 교육청은 학교 건립 추진, LH세종본부는 공모 추진 및 임대주택 건립 등의 역할을 분담해왔다.
합강동 2개 블록 내 주택 공급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부여한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통학권으로 설정된 초등·중학교 건립 승인 보류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보류란 악순환을 겪어왔다.
최시복 도시공간건축과장은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행복도시 내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라며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주택용지의 조기 공급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 이를 통해 행복도시 주택공급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분양가로 모아진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물가 상승률과 자재비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 대폭 오를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기축(기존) 아파트 분양가를 크게 상회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거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84㎡ 국민 평형 기준으로 4억 원 대 분양가가 6억 원 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3.3㎡당 1200만 원 후반대 분양가가 3년이 지난 현재 어느 정도까지 올려 제시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주거 안정화 노력이 또 어떤 모습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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