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서부간선수로 수질 정밀진단 연구' 결과를 통해 어류 폐사와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부평구 삼산동에서 계양구 동양동에 이르는 서부간선수로 5.4㎞ 구간의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별 수질 등급을 분석한 결과, 봄철 농업용수 공급 시기에는 수질이 Ⅱ등급(약간 좋음) 이상으로 양호했으나, 유지용수 공급이 없는 비영농기와 장마철 집중호우 시에는 수질이 Ⅵ등급(매우 나쁨)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 퇴적토 분석에서는 10개의 조사 구간 중 절반인 5개 구간이 준설 기준을 초과했으며, 특히 도심 구간에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 퇴적물 오염뿐만 아니라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영양화는 수중에 영양소가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수생식물의 과도한 번성과 소멸을 초래해 용존산소 부족을 일으킨다. 이는 수질 악화와 여름철 물고기 폐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해 장마철 전후로 정기적인 수초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한편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1단계인 유지용수 공급 공사 등은 2023년에 완료됐으며, 2025년부터는 용종교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2.9㎞ 구간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서부간선수로의 유지용수 공급 및 수질 개선을 위해 관리기관인 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오염물과 수초 제거 등을 통해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부간선수로는 인천 시민들에게 소중한 자연 자원이자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수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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