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축구협회장 후보자 A, B 씨의 공약은 논의조차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A, B 씨의 공약이 지역 주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시장이 문제 삼은 A, B 씨의 공약은 'KFA 부채 300억원 숙제 해결 시급으로, 파주NFC와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투트랙 운영',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를 천안축구협회로 이전 결정한 부분 재검토' 등이다.
박상돈 시장은 "파주시에서 사용협약 만료일인 2024년 1월 23일 이후부터 매년 약 22억원의 토지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매년 순수 운영비가 28억원에 달해 토지사용료가 가중되면 연간 5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주 시설은 20년 이상 사용으로 매우 노후화돼 재사용 시 전체 리모델링 및 천연구장 전면 교체로 막대한 재건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A 후보의 공약은 장기적, 현실적으로 KFA 재정부담 가중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 이전 재검토는 축구센터 준공 후 6개월 이내 사무실 이전 등의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6조의 주사무소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충청남도 천안시'로 변경하고, 협회의 사무실 및 사무처를 본 종합센터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도와 천안이 233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뒷받침하고 있는데, 돈만 부담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에 기여하는 부분 없이 빈껍데기 훈련장을 앉힌 거로 만족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당초 협약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로, 논의조차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자치단체와 축구협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맺은 협약인데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논쟁은 도민과 시민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앞선 회장이 국민 앞에서 공표한 약속 사항을 그대로 존중하지 않고, 투표 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된다는 점은 지역 도민과 시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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