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고창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국립볼쇼이발레단 백조의호수 갈라공연 커튼콜./고창군 제공 |
4일 고창군에 따르면 티켓 오픈 후 단 5분 만에 전 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하이라이트 장면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100년 역사의 우즈베키스탄 국립 볼쇼이 발레단이 고창을 찾아, 고전 발레의 정수와 현대적 역동성을 선보인 특별한 무대였다. 고창 문화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지그프리드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사에 몰입하며, 발레단의 정교한 안무와 차이콥스키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만끽했다.
특히, 2막의 호숫가 장면에서 등장한 백조들의 군무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감동을 안겼다. 하얀 날개옷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움직임은 초겨울 비가 내리는 고창의 밤을 신성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발레단 총감독인 메흐멧 발칸(Mehmet Balkan)은 "고창 군민들의 열정적인 호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렇게 수준 높은 관객과 함께한 한국 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섭 문화예술과 팀장은 "앞으로도 고창 군민들이 세계적인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백조의 호수 갈라 공연'은 80분간 펼쳐진 서사시와도 같은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의 깊이를 선사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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