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순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전 소장 |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 한 카페에서 만난 임형순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전 소장은 아직도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의 뜨거운 여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임 전 소장은 2015 광주U대회 성공 개최의 주역으로 꼽히는 자원봉사자의 컨트롤타워인 광주시자원봉사센터를 이끌었다.
임 전 소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U대회는 애정이 깊은 대회다. 유치 서명 운동을 위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을 비롯해 전국 시골 장터를 찾아 다니면서 홍보를 해 유치한 대회"라면서 "정말 잘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많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회"라고 기억했다.
U대회 성공에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꼽았다. 광주U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광주의 홍보대사임과 동시에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과 동시에 대회의 얼굴이자 외교관이 되기도 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대회에는 9314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수촌과 각 경기장에서 선수 안내, 통역 등 10개 분야, 30개 직종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5만1017명의 광주U대회 서포터즈들도 경기장마다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을 응원하며 대회 성공에 큰 힘이 됐다. 임 전 소장은 "자원봉사를 위한 면접을 진행했으며, 자원봉사학교 운영을 통해 기본교육, 직무교육, 심화교육 사이버교육 과정을 실시했다"면서 "각자 맡은 부분에서 광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애정을 갖고 성실히 자원봉사를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체육회관에 조성된 광주유니버시아드 기념관 한켠에 있는 자원봉사자 명단. |
U대회에 자원봉사자들은 광주시민으로서 광주의 면모를 알리고 국제도시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고, 광주가 세계의 중심으로 역동하는 도시임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5만명의 서포터즈는 각각 자기 동네에서 U대회를 알리는 홍보맨 역할도 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면서 "대회를 위해 찾은 외지인들에게는 바로 바로 관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을 했고, 실행이 됐다"고 강조했다.
임 전 소장은 "U대회를 마무리하고 메인스타디움에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는 정말 흐믓하고 행복했다"면서 "아직도 당시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서로 행복했다고 인사를 나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광주U대회 당시 신축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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