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자카르타 통상사무소가 올해 11월 개최한 'FTA 협정국 수출상담회'에서 계약을 성사한 사자산영동조합법인. 사진=충남도 제공 |
금액으로만 따지면 파격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경제 한파 속 도움이 간절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겐 '가뭄의 단비'처럼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주저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의 희망 재기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해외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 등 플랫폼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의 청양 프리미엄 고춧가루. 제공=사자산영동조합법인 |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의 희망 재기 사업 선정 이후 전 세계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충남 농산물 대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난 '사자산영동조합법인' 이남훈 대표의 말이다.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은 청양의 한 작은 마을인 사자산마을의 농산물 가공공장이며, 100% 충남 농산물이자 8할의 청양군에서 재배한 농산물 수출 전문 영농조합이다. 고춧가루와 구기자가 주 판매원이다.
코로나 전 꾸준한 내수판매 실적을 보이며 성장하던 법인은 청양 수해 재난 등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며 경영난을 겪게 됐다. 이에 '희망 재기 사업'에 지원하면서 해외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사자산영농조합법인 마크. |
본격적인 수출에 앞서 개인이 직접 얻기는 어려운 식품 관련 인증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은 미국FDA에서 인정하는 국제 제조공장 등록을 마쳤으며, 무역협회 무역업 고유번호증 부여, K-FOOD 로고 사용권 획득, 아마존 입점, FSSC22000(ISO22000 상위버전) 인증서 발행 등 인증 절차를 끝내고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올해 한 해 동안 독일 뮌헨 ECA 청양고춧가루 800㎏ 2만 불 수출을 포함해 고추김, 구기자한과 수출 계약 진행 중인 건까지 4만 5천 불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자산영농조합법인 제품들. |
사자산영농조합법인 이남훈 대표는 "희망 재기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아 2023년 말 수출을 시작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작은 청양의 시골 마을에서 100만 불 수출 기업을 만들고, 공주·부여·논산 등에 거점 소매점을 두며 지역 업체에 충남 농산물을 통한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향후 지역 농산물 수출 기업 육성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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