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과 도청 4층 종합상황실에서 전통시장의 화재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
이번 협약은 전통시장의 밀집된 점포와 미로식 통로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한 화재 위험을 개선하고, 상인들의 자율적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4차산업기반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범사업' ▲ 화재예방 협업시스템 구축 ▲ 자율소방대 활동 지원이다.
이 중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범사업'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최초 추진되는 사업으로, 시장 내 도로와 개별점포 등의 공간정보를 전자지도로 구축한 후, 이를 소방출동시스템과 연계하여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 발생 시 사고 현장에 최단 경로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또한, 공단 주관으로 추진 중인 전통시장 합동점검 시 소방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화재예방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점검결과에 따라 조치 여부 등을 사후 관리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진 개선이 어려운 점포는 공단에서 직접 소화기 등 소방용품을 지원하여 시장의 화재 예방 환경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시장 상인들이 주도하는 자율소방대의 활동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소방본부는 자율소방대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소방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며, 공단은 겨울철 심야 시간 화재 예방 순찰과 철시 전 안전 점검 등 자율소방대의 활동에 필요한 방한조끼, 방한장갑 등 물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전통시장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의 화재안전망이 더욱 견고해지고, 시장 상인들의 안전의식도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액 공단에서 지원하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의 안전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 이후 열린 김관영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양 기관의 추진계획을 청취한 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향후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협약이 전통시장 화재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와 사회안전망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4차산업 기반의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범사업과 자율소방대 활동지원 등 최신기술과 협력체계를 통해 전통시장의 안전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오숙 본부장은 "앞으로도 화재 없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소방시설 유지관리와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며, 전통시장 안전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발굴에도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이수준 기자 rbs-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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