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
지난 행정사무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밀양시 공사 계약 후 설계 변경이 80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추가된 금액만 31억8800만 원에 달했다.
주민 요구를 반영한 변경도 있었으나, 사전에 충분히 검토 가능한 사항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자재 운반을 위한 헬기 운반비와 울타리 설치 비용 등이 사유로 지적됐다.
이런 빈번한 설계 변경은 담당 부서가 남은 예산을 사용하려는 의도라는 의심도 제기됐다.
특히, 추가 예산 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시 담당 공무원은 2023년 8월 각 사업 부서에 설계 변경 사유를 철저히 검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설계 변경을 줄이기 위해 일상감사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들은 밀양시가 철저한 예산 관리와 계획 수립으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를 계기로 공사 진행 전 치밀한 설계 검토와 예산 계획을 통해 문제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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