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재.임재근.정성일 작가가 1일 대전 소소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독자들과 대화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12월 1일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소소아트시네마에서 김선재·임재근·정성일 작가의 '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도서출판 문화의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들 세 작가는 대전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활동가이면서 연구자로서, 현충원 참배와 탐방을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2005년 6월 현충일을 며칠 앞둔 날, 12·12 군사반란의 주역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반란을 함께 도모한 유학성 등을 참배하려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을 때, 이에 항의하는 군중 속에 세 작가는 학생 또는 활동가로서 현장을 지켰다. 이들은 그동안 현충원에 대해 연구하고 때로는 시민들을 인솔해 참배와 탐방을 안내한 경험을 녹여 책으로 풀어냈다. 책에서 언급되는 인물은 독립운동가, 군인, 순직공무원, 과학자, 체육인 등 총 330명으로, 현충원에 안장된 인물과 그들이 살아온 한국 현대사를 취재했다.
김선재.임재근.정성일 작가가 1일 대전 소소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이어 정성일 작가는 12·12군사반란 때 반란군 진압을 시도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과 이를 감청해 진압부대의 출동을 저지시킨 인사가 대전현충원에 묘역에 바로 옆 나란히 안장된 점을 지목하고, 장태완 장군의 삶을 밀도 있게 조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혜정 방송작가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독자와 작가와의 대화와 사인회로 마무리됐다.
임재근 작가는 "부정적 사례보다는 나라를 찾기 위해 몸 바쳤던 애국자들, 제주 4·3 사건 당시 총살 명령을 거부한 용기 있는 경찰과 광주항쟁 유혈진압을 거부한 양심적 지휘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대전현충원에서 우리가 과거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이어나갈지 고민에 티끌 같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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