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
그런데 귀찮기도 하지만 위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가면 그 검사소에 안마의자가 있습니다. 처음 검사를 받으러 가서 기다릴 때 안마의자를 했을 때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검사받으라고 연락이 오면 귀찮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가서 기다리면서 안마의자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귀찮음을 이겨냅니다.
웨이팅 문화, 웨이팅 산업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웨이팅은 기다림이라는 뜻입니다. 웨이팅 문화는 사람들이 많은 식당이나 카페나 매장에서 기다리면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을 문화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래서 웨이팅 문화, 웨이팅 산업이 생겼습니다. 제가 받는 자동차 검사소처럼 말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도 웨이팅 문화가 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웨이팅 사명이 있습니다. 웨이팅 임무가 있습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이름부터가 그렇습니다. 한자로 기다릴 '대' 임할 '임' 마디 '절'로 임하는 것을 기다린다. 라는 뜻입니다. 2024년은 성탄절 4주 전인 12월 1일부터 대림절입니다.
그러나 대림절은 성탄절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다시 이 땅에 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세상을 심판하시고 믿는 자들을 위로하실 것입니다. 대림절은 2천 년 전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그 마음 그대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대림절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가 대림절입니다.
빌립보서 1장 6절에 나오는 그리스도 예수의 날이 바로 다시 오실 예수님의 날입니다. 이날을 기다리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해야 하는 웨이팅 문화, 웨이팅 사명, 웨이팅 임무가 있습니다. 그 사명을 갈라디아서 1장에서 세 가지를 찾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그리스도인의 웨이팅 사명은 갈라디아서 1장 5절에 나온 것처럼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복음은 복 '복' 자에 소리 '음'입니다. 복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기쁜 소식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복음에 참여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을 크게 요약하자면 가르치셨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가르치고 전파하며 고치셨습니다. 이 사역을 따라 우리도 사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웨이팅 사명입니다.
두 번째로 웨이팅 사명은 갈라디아서 1장 10절에 말씀대로 진실하여 허물이 없이 살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진실은 '불순물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이라는 뜻입니다.
허물이 없다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거리낌이 되지 않는'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스로 진실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흠이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반문할 것입니다.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고? 완전한 교회가 어디에 있냐고? 맞습니다. 허물없는 사람 없고, 완전한 교회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려야 할까요?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날마다 자신과 공동체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더 진실하도록, 더 허물이 없도록 날마다 성숙해져야 합니다.
세 번째 그리스도인의 웨이팅 사명은 갈라디아서 1장 11절 말씀처럼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해야 합니다.
11절 말씀은 공동 번역 성경으로는 이렇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올바른 일을 많이 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개역 개정 성경의 의의 열매를 올바른 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 합니다. 올바른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얼마나 해야 할까요? 삶에서 가득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돌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악하고 여전히 게으르며 여전히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의의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의의 열매 맺기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삶에 아름다운 일들, 올바른 일들로 채우십니다.
'마라나타'라는 단어는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기다리면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가르치고 전파하며 치유함으로 복음에 동참하고, 진실함으로 허물이 없도록 날마다 애써야 하며, 올바른 일을 많이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기다림의 삶을 되기를 축복합니다. 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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