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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4년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교육부는 11월 29일 AIDT 검정심사 최종 결과와 함께 도입 이행안(이하 로드맵)을 발표했다.
AIDT 검정심사 결과 146종의 접수 건 중 76종을 최종선발했다. 학년별·과목별 선택지는 제각각 다르며 아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용이 공개되면 학교별로 교과서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AIDT 도입 일정을 변경하는 로드맵을 함께 공개했다. 당장 2025년 3월 추진키로 한 학년과 과목은 그대로 진행하고 이후 확대 예정인 과목과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다. 우선 초등학교 국어와 실과, 중학교 국어, 기술·가정, 고등학교 국어, 실과, 특수학교 생활영어, 정보통신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도입 예정이었던 초등학교 사회(역사)와 과학, 중학교 과학 교과는 2027년으로 미뤘다. 12월부터 선정된 AIDT 관련 교사 연수를 지원하고 2월까지 기반시설을 점검할 계획도 로드맵에 담겼다.
이 같은 교육부 계획에 대해 교육현장은 즉각 반발했다. 발표 하루 전인 11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AIDT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2025년 도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의 검정합격 AIDT 목록 발표에 따라 앞으로 일선 학교에선 교과서 선정 작업을 거치게 된다. 12월 교사 연수 계획을 세운 만큼 바로 선정에 들어가게 될 텐데 현재 야당이 추진 중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이 통과되면 물거품이 될 처지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이를 막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 경우에도 교육현장의 반발은 더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AI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채위원회'(공대위)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도입 즉각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대전교사노조는 AIDT 도입 전 인프라 개선과 업무 경감 로드맵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발표한 인프라 1차 진단 결과 대전 대상 학교 309곳 중 190개 학교의 무선 속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전 무선 인터넷망 개선은 필수 조건"이라며 "여기에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10~11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서 'AI 디지털교과서 전시회'를 열고 AIDT 활용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교과서 선정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추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 상황은 주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자료로 바뀌게 되는 건데 이후 상황에 대해선 아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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