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대전 경기 체감 지수는 58.1로, 10월(69.4)보다 무려 11.3포인트나 하락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지수는 8월 52.7에서 9월 62.2, 10월 69.4까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급격하게 추락했다. 지수는 대부분 항목에서 빠졌다. 우선 가장 중요한 매출인 판매실적이 10월 72.2에서 11월 66.4로 5.6포인트 감소했고, 자금사정도 이 기간 71.2에서 67.3으로 3.9포인트 내렸다. 구매고객 수 역시 70.8에서 65.4로 5.4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이 느끼는 경기 체감 악화 사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날씨·계절성 요인 11.3%, 유동인구 및 방문인구 감소 8.7% 순이다.
대전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김장철 요인으로 인해 반등했다. 대전의 11월 대전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79.3으로 10월(68.3)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전통시장 지수는 6월 36.6으로 최저치까지 내려앉은 뒤 9월 78까지 회복한 뒤 10월 68.3으로 다소 주춤하다 11월 들어 점진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넘진 못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상인들이 많음을 나타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 체감 상승 이유로는 농번기 김장철 등의 요인이 88.2%로 다수를 차지했고, 연말 영향 요인 등도 3.5%로 뒤를 이었다. 경기 악화에 대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53.6%를, 유동인구 및 방문인구 감소 13.2% 등의 순이다.
12월 경기 전망에 대해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암울하다고 판단했다. 대전 소상공인의 12월 경기 전망 지수는 74.3으로, 11월 전망치인 78.8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 12월 경기전망 지수도 11월 86.6에서 79.3으로 7.3포인트 내려갔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 전망 지수가 낮은 이유로는 소상공인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49.6%로 꼽았고, 전통시장 역시 같은 사유를 47.9%로 각각 택하면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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