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더불어 의료붕괴 대응에 광역지자체 역할 중요"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지방소멸 더불어 의료붕괴 대응에 광역지자체 역할 중요"

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 프레스센터에서 학술대회

  • 승인 2024-12-01 16:25
  • 신문게재 2024-12-02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학술대회11
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가 학술대회를 통해 지방소멸과 의료붕괴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지역보건학회 제공)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시대에 보건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광역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방교부세 산식에서 지역의료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가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회장 충남대 의대 남해성 교수)는 11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농촌간호학회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지방소멸시대 지역보건의료 어떻게 변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지방소멸시대에 이제까지와 다른 지역보건의료 대책이 절심함을 토론하고 실천이 필요한 주제를 각각 발표했다.

대전 을지대 의과대 나백주 교수는 '지방소멸시대 극복을 위한 지역보건의료체계 변화방향' 주제 발표에서 "지방소멸시대 광역지자체의 역할 부족이 지역보건의료체계 약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구체적으로 중앙정부차원에서 기금을 만들어 대전시 등의 광역지자체 차원의 특별회계를 두어야 실질적인 지역보건의료체계 개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토론에서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지방교부세 산식에서 지역의료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가 들어가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특히 현재는 지역보건기관 면적만이 들어가 있지만 지역 의료 부족으로 인한 예방가능 사망률이나 지역 의료 공급부족 실태 등이 지방교부세 기준산식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정백근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민선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팀장, 정애리 을지대학교 교수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지방 소멸 위험지역은 의료 공급부족과 상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지자체 단위로 재정자주도 증가와 보건예산의 증가는 의료기관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남대 의대 남해성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와 관련된 지방소멸 이슈가 빠르게 부각되고, 중소규모 소도시의 작은 병원들 폐업 등 지역의료 붕괴도 관찰되고 있다"라며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가 국고가 이관되면서 지역보건의료기관 인프라 및 농어촌 보건의료인력의 역량 및 정보통신기술 활용 등 보건의료체계 개선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