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가로수 예술작품으로의 재탄생<제공=합천군> |
'그래피티 니팅'은 Graffiti(벽 낙서)와 knitting(뜨개질)의 합성어로, 공공시설물에 털실로 만든 덮개를 씌우는 친환경 거리 예술이다.
2005년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된 이 예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합천군은 이를 통해 은행나무 가로수 50그루를 각기 다른 디자인의 뜨개옷으로 꾸몄다.
군은 이번 뜨개옷이 단순한 장식을 넘어 가로수 병충해 예방과 겨울나기를 돕는 실용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뜨개옷은 내년 2월까지 유지되며, 통행량이 많은 합천읍 거리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사용하지 못하던 니트, 조끼, 인형 등 오래된 옷을 재활용해 뜨개옷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환경 보호와 자원의 재활용을 결합한 이번 작업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대근 산림과장은 "그래피티 니팅을 통해 합천군의 거리 곳곳이 볼거리로 가득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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