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제공=의령군> |
다큐멘터리 영화와 웹툰 제작, 전시·체험·숙박시설을 갖춘 '백산 기념관' 조성, 추모비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성역화 사업은 백산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오태완 군수의 판단에서 시작됐다.
오태완 군수는 "백산 선생은 교육, 기업, 언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넘게 독립운동에 헌신한 드문 인물"이라며 "미래 세대가 그의 애국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고향 의령에서 이를 제대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에는 '백산 정신'을 집약한 복합공간인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이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준공됐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932.3㎡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시·체험·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백산 선생의 독립운동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게스트룸과 세미나실을 활용한 합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전시 설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12월 10일에는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가 전국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의령군이 서거 80주년을 맞아 제작 지원한 이 영화는 지난 8월 의병박물관에서 열린 첫 시사회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의령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안희제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하늘이 내린 만남'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간 여행을 통해 안희제 선생과 곽재우 장군이 만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백산 선생의 추모비와 기념공원이 있는 의령군 중심 동동리에서는 시설 정비와 환경 개선 사업도 한창이다.
추모비 주변 배수로 정비, 비석 청소, 제초 작업, 공원 내 꽃과 나무 식재 등을 통해 공원 환경을 새롭게 가꾸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백산 선생은 김구 선생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면 백산을 어버이처럼 의지하라'고 말할 정도로 임정 요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이었다"며 "그의 공적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이번 성역화 사업을 통해 독립운동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고 백산 선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80주년 사업을 기반으로 100주년을 준비하며 백산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령군은 이번 성역화 사업이 백산 안희제 선생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그의 업적을 후세에 전하며 지역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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