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사업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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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사업 대폭 확대

2025년부터 이·미용비 지원 포함… 대상자·지원금 규모 늘어

  • 승인 2024-11-28 13:1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어르신목욕바우처카드
어르신목욕바우처카드<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이는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불편을 해소하고, 더욱 높은 만족도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조치다.

기존 목욕비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에게 목욕비가 충전된 카드를 연간 6만 원 한도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최근 하동군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범위를 이·미용비까지 포함하고, 지원 조건을 대폭 조정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지원 항목이 목욕비에서 이·미용비까지 확대된다.

어르신들은 기존 목욕비뿐만 아니라 이발이나 미용과 같은 서비스에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령 조건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대상자는 2024년 약 8000명에서 2025년 약 1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원금도 기존 연 6만 원에서 연 7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어르신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조금 더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사용 가능 지역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는 어르신들이 주소지 읍·면의 지정된 목욕업소에서만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동군 전체에 위치한 목욕업소와 이·미용업소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목욕카드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주와의 협약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목욕업소와만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이·미용업소까지 협약 대상에 포함된다.

변경된 조례는 지난 26일 하동군의회에서 최종 승인됐으며,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하동군은 올해 12월까지 이·미용업소를 가맹점으로 모집하고, 읍·면사무소를 통해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카드 배부가 완료되면 2025년 1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지원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지원금은 어르신 전용 카드에 충전되며, 충전된 금액은 매년 12월 31일 자동 소멸된다.

따라서 2024년에 지급된 금액은 연말까지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2024년 현재 대상자 8000여 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5600여 명이 신청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번 확대 개편으로 이·미용비 지원이 추가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동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사랑의 효도(목욕) 쿠폰'을 제공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목욕 이용권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목욕은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건강증진 사업이자 복지"라며 "이번 확대 개편에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함으로써, 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완성도 높은 사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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