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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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동분서주

내달 18일 서울-제주 고속철도 필요성 공감대 형성 국회 토론회

  • 승인 2024-11-27 15:34
  • 수정 2024-11-27 15:35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해남
명현관 해남군수가 지난해 11월 17일 열린 해남완도제주 고속철도 연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최근 고속철도 유치를 위해 연일 분주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심각해지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의 방안으로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 연결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023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교통연구원 등 관련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해 국가 차원의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확산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토론회'는 해남군과 완도군, 박지원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며,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업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27조가 소요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각종 기상이변으로 매년 1500여 건의 결항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의 대안 노선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남군은 지난 2월 영암군, 완도군과 함께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은 목포에서 영암, 해남, 완도를 잇는 지상 철도 구간과 완도에서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이뤄진다. 3개 군은 막대한 사업비와 제주도의 반대 여론을 감안해 1단계로 영암과 해남, 완도로 이어지는 육지 구간을 먼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남군은 호남고속선(서울~목포)과 남해선(임성~보성)을 연결해 서울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가 무안공항을 거쳐 계곡면에 위치한 땅끝해남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 중이다. 호남고속선과 남해선이 직접 연결되는 경우 해남에서도 환승 없이 무안국제공항과 서울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되며, 남해안권 접근성 향상으로 신규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의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을 위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대국민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며 5년에 한번씩 수정 보완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광주~해남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앞으로 지역 교통여건 개선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해남지역 고속철도 연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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