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고리섬 |
군은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청양이라는 지명의 근거이자 백제시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청양 고리섬(청양읍 송방리 239-1)을 향토 유적으로 지정·보존하기로 했다. 군은 위원회에서 의결된 청양 고리섬의 향토유적 지정을 30일의 예고기간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심의위원들은 현재 고리섬의 모습이 원형에서 벗어나 조금씩 무너지고 있으므로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고리섬의 향토유적지정은 지역의 정체성과 연대 의식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청양읍민 일부는 고리섬이 사유지로 방치되면서 모습과 지형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고리섬들 읍민회'를 만들고 모금활동을 벌여 고리섬(222㎡)을 매입했다.
군은 읍민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리섬의 기초자료 정리, 분석, 문헌자료 전수 조사 용역을 공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그 결과 조선전기 지리지(地理志)에 따르면 청양 지명은 백제시대 고량부리현, 통일신라시대 청문현, 고려시대 청양현으로 변천됐다.
18세기 문헌에 '고리도'가 고적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볼때 조선시대 이후 고리도라는 명칭이 청양 지역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고리도는 백제시대 고량부리에서 유래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토유적은 국가나 도가 지정하지 않은 역사·예술·학술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현재 군은 38건의 향토유적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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