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불광불급(不狂不及) 뚝심으로 계족산 황톳길 가꾸는 조웅래 회장

  • 사람들
  • 실버라이프

[대전노인신문] 불광불급(不狂不及) 뚝심으로 계족산 황톳길 가꾸는 조웅래 회장

㈜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맨발의 선물' 출간 기념 토크콘서트

  • 승인 2024-11-28 10:21
  • 수정 2024-11-28 10:47
  • 신문게재 2024-11-29 1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계족산 작업
계족산 황톳길
'똘끼' 있는 생각으로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가 흙내음, 숲 내움,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 소리가 어울어 지는, 이색적인 천혜의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뚝심과 열정으로 계족산을 맨발 걷기의 성지, 생명의 길로 가꿔 온 역발상의 달인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두 번째 저서인 <맨발의 선물 -여백> 북 콘서트를 지난 달19일 오후 12시부터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장에서 열었다. 사인회와 함께 토크컨서트(talk concert), 숲속음악회 '뻔뻔(fun fun)한 클래식'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우천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토크 컨서트가 끝날 때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본 방석준 전 KBS 대전 보도국장과 조웅래 회장의 문답 내용을 간추려 본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인생

저는 '괴짜왕'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제가 '역발상'을 좋아하기 때문일 겁니다. 순탄한 길보다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새로운 길을 가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온 제 삶과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들을 담았습니다.?



저는 20대에 대기업을 다니다가 30대엔 '700-5425'라는 소리(음악) 서비스 벤처회사를 창립했고, 40대엔 소주 회사를 인수하더니 느닷없이 숲길 14.5km에 황토를 깔았습니다. 50대에는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붐을 일으켰고, 60대에는 '대한민국 국토경계 한바퀴 마라톤'에 도전해 116일 동안 5,228km를 완주했습니다. 도전하면 희망이 있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었죠. 참 예사롭지 않았지요?

-답변 사이사이에 추임새를 넣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 책이 잘 팔려야 할 낀데…" 또는 "소주가 잘 팔려야 할 낀데…"

라고-

▲맨발걷기로 얻는 건강효과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 중 몇 가지를 들면, 맨발과 지구와의 스킨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강화해주며, 몸이 균형을 잃어도 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고유감각을 길러 실족이나 낙상을 예방할 수 있고, 스트레스 감소와 심리적 안정, 숙면 효과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그 외에도 통증을 완화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있지요.

▲맨발 걷기에 주의할 점들

맨발로 걸을 때는, 걷기 전후에 충분히 스트레칭 하기, 혹한기 걷기는 5℃ 이상일 때는 양지 바른 쪽을 찾아 지그재그로 걷기, 에어로빅 발토시 이용, 어그부츠 밑창을 잘라내고 신기, 맨발 걷기를 위해 잘 정비된 길 걷기. 한눈팔지 말고 항상 1-2m 전방을 주시하고 걸어야 하며, 맨발 걷기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발에 질환이 있거나 부상자와 당뇨 환자. 고령자는 과유불급을 주의하세요.

계족산에 푹 빠진 이유는

우선 접근성으로 신탄진IC에서 자동차로 15분, 대전역에서도 25분 거리이며'

길을 따라 숲 터널을 이루어 피톤치드가 풍부한 참나무와 소나무 군락. 도룡용이 살고 8~10월 늦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청정한 곳입니다. 노약자나 환자도 걸을 수 있게 완만하고 폭이 6-10m 이상으로 임도가 넓은 장점이 있으며,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관과 산 아래 군부대가 있어 상업시설이 올 수 없으므로 쾌적하며, 도시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로 최장의 황톳길을 만들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가꾼 장본인에 대한 진정한 보답은 보다 많은 이들이 맨발 걷기로 건강 혜택을 누리는 일이 아닐런지.



황영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