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주로 제품 하자로 인한 환급과 교환 요청, 고객센터 연결 지연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주를 이뤘다.
이어 김치와 관련된 상담도 폭증했다. 김치는 9월 77건에서 10월 699건으로 무려 807.8%나 증가했다. 김치는 특정 업체에서 배송을 이행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돼 발생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 상담 다발 건수로는 헬스장이 13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963건, 의류·섬유 905건 등의 순이다. 이들 소비자 건수는 중도 해지와 취소 시 업체가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는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가 819건, 국외여행은 750건이다.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상담은 업체 계약조건에 대한 설명 미흡과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소비자 상담이 주를 이뤘고, 국외여행은 패키지여행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나 귀중품 분실 등의 사례가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소비자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며 "업체가 연락 두절되거나 폐업했을 경우엔 합의 권고를 통한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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