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등 5개 지자체장,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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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등 5개 지자체장,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목포-새만금 철도 구축해 호남권 서해안 발전 앞당겨야”

  • 승인 2024-11-25 15:18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철도
심덕섭 고창군수가 지난 22일 열린 서해안 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호남 서해안권(영광, 함평, 군산, 부안, 고창) 5개 지자체장이 최근 고창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철도망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장세일 영광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임만규 함평군 부군수가 참석했다.

5개 지자체장은 서해안 철도 인프라 관련,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경기지역에 비해 일방적인 차별을 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철도 서해안
5개 지자체장이 지난 22일 서해안 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실제 지난 2일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 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이 동시 개통하면서 충남·경기지역 철도망 구축의 신기원이 열렸다. 동해안 역시 올 연말 포항-삼척 간 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반면, 전북과 전남 서해안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해, 조선업과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의 중추임에도 철도망 구축은 수십 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5개 지자체장은 결의문을 통해 "서해안 철도는 물류비용을 줄여 국가 첨단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산시켜 탄소 배출 저감과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끌어 올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발하는 관광수요 대응 차원에서의 철도망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호남 서해안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향후 5년 내 새만금 국제공항,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 새만금 신항, 목포항), 크루즈 터미널(부안 격포)이 본격 운영될 예정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내륙까지 실어 나르기 위해선 철도망이 필수적이다.

고창군 등 5개 지자체는 기자회견 이후 올 연말까지 협의회 구성과 범군민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내년에는 호남 정치권과 함께 공동 촉구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4월 공청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서해안 철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진정한 서해안 시대 개막을 앞당길 마지막 퍼즐이다"며 "여러 지자체와 함께 서해안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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