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올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마을관리소'가 마을 공동체 자립기반 조성에 기여하며 주민들의 새로운 '사랑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소원면 마을관리소 모습. |
태안군이 올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마을관리소'가 마을 공동체 자립기반 조성에 기여하며 주민들의 새로운 '사랑방'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소원면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관리소를 운영한 결과 22일 현재 면내 17개 마을에서 총 269명의 주민이 마을관리소를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을관리소는 마을의 문제를 주민이 모여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복합 편의 공간으로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간단한 집수리와 공구대여 및 물품 보관, 공간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농촌 주거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3월 충남도 주관 '충남 마을관리소 시범 사업' 공모 선정을 계기로 마을관리소 운영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소근만권역커뮤니티센터 내에 마을관리소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무장과 반장 등 인력을 확보했으며, 소원면 내 실행위원회와 소원면 여성의용소방대,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도 신경썼다.
운영 두 달 반만에 ▲각종 수리·교체 209명(327건) ▲공구 대여 20명(20건) ▲공간대여 40명(1건)의 이용 실적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마을관리소는 각종 수리와 공구 대여 외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누·디퓨저·한방차·건강식 만들기 및 집수리 등 다양한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노년층의 야간 도로안전을 위한 경광등 및 태양광센서등 설치 등의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하며 마을 발전을 스스로 일구고 있다.
또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써 마을 내 돌봄대상 가구를 70차례 방문해 안부 확인 및 생필품 전달에 나서고 취약계층의 건강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고령화 시대 지역 활성화의 또다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을관리소 사업은 주민 스스로 이웃들을 살피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농촌지역의 정주환경 개선과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군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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