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빠로 구성된 우리 가정은 다문화가정이긴 하지만 아이가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언어의 어려움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주변의 다문화가정을 살펴보면 아이와 외국인 엄마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의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의 한국어 능력이 떨어져 수업의 진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한국인 아이들의 반을 따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나는 가족센터에서 아이의 언어 발달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아이와 아이 아빠의 소통에도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내 주변만 봐도 가족센터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가족들이 있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다.
우리와 같은 다문화가정에서 모국이 아닌 남편의 나라 혹은 내 아내의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만큼 배우자도 함께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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