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사진=최화진 기자) |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이크를 잡고 장내 정리를 요청하고,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환경부는 물러가라"며 공청회 취소를 촉구하면서 40여분 지연됐다.
공청회 시작 전 앞쪽 좌석에 앉은 80대 방청객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119구급대원이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 공청회장에서 퇴장했다. 또 공청회 개최를 반대하는 측과 공청회 정상 진행을 요구하는 측 사이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환경단체와 공청회 개최에 반대하는 측은 "청양군민들에게 정확한 설명도 없이 뜬금없는 대전에서 은근슬쩍 공청회를 진행하려 하느냐"라며 "공청회 중 지천댐 내용을 삭제하고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다시 논의하라"고 밝혔다.
오후 2시 50분께 공청회를 재개해 3시 15분까지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수립(안)'을 통해 "기후위기 등 수자원의 통합적 개발·이용이 필요하고, 홍수피해 최소화를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송 철도클러스터와 대전 유성의 나노·반도체 등 신규 용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물부족 해소를 위해 댐 기본구상, 지하수관리기본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 자료집에서는 금강권역에 19개의 이수대책을 제시했는데, 그 중 금강에 신규댐 1건이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는 자료집을 통해 지천댐 후보지(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등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지역 공감대가 형성되는 경우 후보지로 향후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공청회에서 연행되거나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이는 없으나 경찰은 향후 영상 증거를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병안·최화진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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