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감소' 지역산단 고용시장 희비… 대전산단 웃고, 대덕산단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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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인구 감소' 지역산단 고용시장 희비… 대전산단 웃고, 대덕산단 울고

대덕산단, 5개 분기 연속 근로자 감소에 우려감
대전산단은 지식산업센터 개소로 고용지표 개선
일각선 "제조업과 첨단산업간 균형감 성장 필요"

  • 승인 2024-11-24 12:29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지역 생산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지역산업의 양대 축인 대덕산단과 대전산단의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산단은 일 년 넘게 근로자 수가 감소한 반면, 대전산단은 지식산업센터 개소로 입주기업이 증가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대전지역 생산연령인구(15~64세) 추계에 따르면, 2022년 107만2428명, 2023년 106만8838명, 2024년 106만1336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29년이면 대전의 생산인구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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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내 생산인구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제조산업의 양대 축인 대덕산단과 대전산단의 고용시장에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국토부가 지난 9월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한 대전산단 활성화 구역 일원. /김흥수 기자
이 같은 생산인구 감소세는 지역 산단의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먼저 대덕산단관리공단이 집계한 최근 5개 분기 근로자 수 증감 추이를 보면, 2023년 3분기 1만2097명, 4분기 1만2072명, 올해 1분기 1만2055명, 2분기 1만1738명, 3분기 1만1671명으로 집계되며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67명, 전년동기 대비 426명 감소한 수치다.



방기봉 대덕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대덕산단 내 입주기업 수나 매출액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평균 1만2000명대를 유지해오던 근로자 수가 올해 2분기부터 깨졌다"며 "전반적으로 지역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기업의 수나 매출액에 큰 변화 없이 고용상황만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하기에 부담이 큰 데다, 구인난을 겪는 일부 업종의 경우 채용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산단은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가 개소하면서 입주기업 수가 늘었고, 고용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전산단관리공단 근로자 수 집계결과를 보면, 지난해 3분기 4613명, 4분기 5029명, 올 1분기 5870명, 2분기 6042명, 3분기 599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43명이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386명 증가한 수치다.

대전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3곳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기업들이 입주했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기업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근로자 수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산단 내 지식산업센터는 총 3개로 2021년 펜타플렉스, 2022년 가온비즈타워, 2024년 플랫폼시티가 개소했으며,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입주 가능 업종은 지식기반산업·정보통신·일반 제조업 등 3개 업종으로 제한은 없지만, 지식센터 건립 형태가 대형 제조업체가 입주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소규모 조립업체나 시제품 제작업체 등이고, IT·바이오 업체 등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시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좋지만, 기존의 전통 제조업과 균형감 있는 성장 전략도 필요하다"면서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정밀화학 등 대전의 주력 제조업종이 살아나야 지역경제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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