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의원들 "복지정책·수의계약·조직개편 개선해야"

  • 전국
  • 충북

충주시의회 의원들 "복지정책·수의계약·조직개편 개선해야"

제290회 정례회서 곽명환·박해수·유영기 의원 잇단 사전발언
발달장애인 배상보험 지원·수의계약 제도 개선·조직 확대 문제점 지적

  • 승인 2024-11-21 10:29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충주시의회 의원들은 21일 제290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사전발언을 통해 발달장애인 복지정책과 수의계약 제도, 조직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개선을 잇따라 촉구했다.

곽명환 의원(칠금·금릉·목행·용탄동)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단체가입 지원을 제안했다.

곽 의원은 "충주시에는 전체 등록 장애인 9746명 중 발달장애인이 1201명(12%)을 차지하고 있다"며 "장애 특성상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중 보험계약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13.9%에 달했으며, 특히 지적장애인은 21.6%, 자폐성 장애인은 22.3%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별과 장벽은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보상과 대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곽 의원은 전했다.

박해수(성내·충인·문화·봉방동) 의원은 수의계약의 특정 업체 편중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2019년부터 2024년 11월 초까지 연평균 약 2800여 건, 677억 원의 수의계약이 체결됐으며, 이 중 1인 견적 수의계약이 연평균 2300여 건, 29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가 2017년부터 업체별 수의계약 총량 한도를 3억 원으로 제한하는 '수의계약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총량 금액의 한도만을 제한하는 현행 제도만으로는 특정 업체의 편중, 즉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매년 수의계약 총량 한도인 3억 원을 채우고 있으며, 2020년 7월에 설립된 한 업체는 두 달 뒤인 9월부터 매년 20건 이상의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영기(연수·교현·교현2·안림동) 의원은 충주시의 대규모 조직개편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충주시는 1995년 시군통합 당시 4국 4명이던 4급 조직을 2009년 4국 1본부 5명으로, 2024년에는 9국 9명으로 확대하는 개편안을 제출했다.

유 의원은 "지난 30년간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근의 청주, 원주, 천안 등 도시가 팽창하는 지역과 여러 여건을 비교했을 때 이렇게 많은 국이 한 번에 늘어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시청 내부의 고위직 자리를 늘려가기 위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만큼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으로 매년 약 7억 8000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만큼, 행정수요와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 후 인력운영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으며,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복지정책과 계약제도, 행정조직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교육공무직 내년도 임금 협상 수차례 결렬 "무기한 천막 농성 돌입"
  2. 철거 앞두고 폐허로 변한 변동 재개발 구역…인근 초등학교 등하굣길 위협해
  3. 교육부 '자공고 2.0' 100개 학교 선정 완료… 대전 5·세종 1·충남 4·충북 6개교
  4. 교육부 "AIDT 준비 철저하게… 2026년 신규 과목 도입 조정안 검토 중"
  5. [인터뷰]충남대 교수불자회 대원회장 오영달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 [사설] 충남도, '해상풍력 메카' 위한 1조 협약
  2. 공립유치원 세금 낭비? 대전시의회 의원 행감 발언 논란… 교원노조들 반발
  3. 대전 골목에서 소소한 탐방 올해만 60회째… 대전 스토리투어 '안착'
  4. 민주주의 향한 열망과 희생의 기록, 대전시 3·8민주의거기념관 개관
  5. [사설] 대전 대학가 등 불법 홀덤펍 변질 못 막나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