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 전국
  • 충북

[윤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 핵심사업 SOC 유치 사활…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구축 가시화
U대회·청남대 연수원 완료…오송 연결선은 사실상 무산

  • 승인 2024-11-21 14:56
  • 수정 2024-11-21 15:20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4. K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조감도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2.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제공=충북도)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2차 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 등이다.

대부분 사회간접시설(SOC)이다. 시간과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소요될 수밖에 없다.

공약 상당수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고 임기 후 완료되는 공약도 80%에 달해 속도감 있는 공약 이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57개 세부과제 중 2가지 과제는 이미 완료됐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가 충청권으로 확정됐고, 청남대 나랑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은 2024년 9월 준공을 했다.

반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완성의 핵심인 '오송 연결선 구축'은 공약 이행이 어렵게 됐다. 기술적 문제로 설계 용역단계에서 충북도의 요구안이 담기지 않았다. 사실상 공약 파기인데, 도는 이 사업을 장기과제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대부분 공약은 추진 단계다. 지역 사회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공약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세종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 노선은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평택~오송 2복선 착공식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충청권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확정됐다.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은 청주도심 노선안과 충북선 활용안 가운데 경제성 등을 따져 최적의 안을 결정하기로 하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비 증액과 함께 완공 시기가 2년 가량 늦춰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내년 상반기 착공 등 사업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10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비 1189억 원을 증액하고 사업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등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상세 설계와 물가 변동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이 본격적인 구축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가속기는 모두 1조 1643억 원이 투입돼 청주시 오창읍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54만㎡ 부지에 구축되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송이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윤 대통령의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구축 공약도 가시화됐다.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의 규제완화가 지난 6일 규칙 개정으로 마무리돼 순풍을 타게 됐다. 하지만 AI바이오영재고 설립과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등은 정부와의 이견으로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주공항 활성화 공약·2차 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등도 절차대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한 관계자는 "지역공약은 중앙차원의 이행점검 체계가 없어 중앙부처에서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대전교육청, 초등생 살해교사 명재완씨 징계 확정… 최고 수준 '파면' 예상
  3. 폐기물 4만t 묻힌 재건축 현장, 40년 전 저지대 정비목적 추정
  4. 한국연구재단 사칭해 생명보험 가입 권유? "금융 관련 요구 안해, 피해 주의"
  5. [사설] 22년 전 '신행정수도' 불가능하지 않다
  1. 대전과기대-서구청 라이즈로 동반성장
  2. [사설] 조기 대선에 줄 잇는 현직 단체장 출마
  3. 가짜 인터넷 쇼핑몰 만들어 보이스피싱 벌인 20대 '징역형'
  4.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5. 밀알복지관 행복어울림농장 근로환경개선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 "충남도정에만 충실…" 6·3대선 전격 불출마

김태흠 "충남도정에만 충실…" 6·3대선 전격 불출마

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충청 보수진영 대표 잠룡으로 거론되던 김 지사는 이날 정치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3. 대전 유성구 죽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3. 대전 유성구 죽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건설업 취업자 역대 최대 감소 `고용한파` … 제조업도 4년 4개월만 최다
건설업 취업자 역대 최대 감소 '고용한파' … 제조업도 4년 4개월만 최다

국내 산업계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감소 수준을 보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85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서 꾸준한 늘었다. 1월(13만 5000명)과 2월(13만 6000명), 3월(19만 3000명)까지 세 달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취업자 증가와는 반대로 건설업과 제조업은 고용 부진이 심화됐다. 먼저,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청렴딱지로 부패를 뒤집어라’

  •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11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