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제공=충북도) |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2차 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 등이다.
대부분 사회간접시설(SOC)이다. 시간과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소요될 수밖에 없다.
공약 상당수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고 임기 후 완료되는 공약도 80%에 달해 속도감 있는 공약 이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57개 세부과제 중 2가지 과제는 이미 완료됐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가 충청권으로 확정됐고, 청남대 나랑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은 2024년 9월 준공을 했다.
반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완성의 핵심인 '오송 연결선 구축'은 공약 이행이 어렵게 됐다. 기술적 문제로 설계 용역단계에서 충북도의 요구안이 담기지 않았다. 사실상 공약 파기인데, 도는 이 사업을 장기과제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대부분 공약은 추진 단계다. 지역 사회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공약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세종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 노선은 지난해 6월 윤 대통령이 평택~오송 2복선 착공식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충청권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확정됐다.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은 청주도심 노선안과 충북선 활용안 가운데 경제성 등을 따져 최적의 안을 결정하기로 하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비 증액과 함께 완공 시기가 2년 가량 늦춰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내년 상반기 착공 등 사업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10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비 1189억 원을 증액하고 사업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등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상세 설계와 물가 변동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이 본격적인 구축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가속기는 모두 1조 1643억 원이 투입돼 청주시 오창읍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54만㎡ 부지에 구축되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송이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윤 대통령의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구축 공약도 가시화됐다.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의 규제완화가 지난 6일 규칙 개정으로 마무리돼 순풍을 타게 됐다. 하지만 AI바이오영재고 설립과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등은 정부와의 이견으로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주공항 활성화 공약·2차 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등도 절차대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한 관계자는 "지역공약은 중앙차원의 이행점검 체계가 없어 중앙부처에서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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