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연합뉴스 |
전국 17개 시·도 40개 지역 종합일간지로 구성된 대통령실지역기자단은 이날 광역별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성명을 내고, “홍철호 수석이 '무례하다', '시정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역기자단은 “홍 수석은 A 기자의 질문을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했다”며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역할은 본래 대통령과 국가 기관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언론 대응'으로 피해를 받는 기자가 없어야 한다”며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A 기자는 11월 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흔히들 사과를 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어떤 부분에 대해 사과할지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대통령께서는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 국민은 대통령이 뭐에 대해 사과했는지 어리둥절해할 것 같다"며 보충 설명을 요청했었다.
이와 관련,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의 물음에 홍 수석이 "그 부산일보 기잔데요.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한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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