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경제세미나'의 참석자들이 1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5층 강당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19일 대전시, 대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24년 '대전·세종·충남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제는 '지역 인력구조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과제'다.
이번 세미나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3개 기관이 함께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2가지 주제발표와 각 발표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고용전략'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의 지역별 인구구조 변동과 이에 따른 지역 간 노동시장 격차를 살펴보고 이민자가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민자의 유입이 내국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 불균형, 노인 빈곤, 낮은 인적자본(여성, 청년 등) 활용도,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지역의 일자리 당면 과제를 지적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분담 방안을 제시했다. 제시된 방안은 정책의 지역별 유연성 확대, 정책의 분권화, 지자체의 역량 강화 등이다.
이 위원은 "지역의 일자리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 접근과 지역공동체 자산화 구축(CWB 모델), 지역 인프라 혁신, 지역 이민자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희 대전학연구회 소장은 대전·세종의 노동시장 현황과 상생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소장은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생활경제권이 통합 및 단일화되는 추세가 가속하고 있지만, 대전은 전체 신규구인배율이 매우 낮고, 세종은 산업인력의 지역자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구인배율이란 신규구인인원을 신규구직건수로 나눈 수치를 뜻한다.
김 소장은 "대전과 세종의 각 산업의 상호 보완과 연계성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원활한 인력수급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방안은 산업육성과 인력양성의 연계성 강화,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한 산업·직종의 공동 대응, 기업 참여 산학협력 인력양성, 실업자 재취업과 현장인력 수요에 대응한 원활한 인력 양성 등이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및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 노동시장의 당면과제와 지역별 대응 전략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지역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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