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이미 세계 최대의 당진 전선공장과 기술연구소, 솔루션 공장 등 핵심 시설을 충남에 집적화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저케이블 2공장까지 건설되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대한전선은 투자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노력하기로 했다.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은 해상풍력발전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충남도에 호재임에 분명하다. 도는 최근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와 풍력발전 산업계,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해상풍력발전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중 양국 공해상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다. 한국서부발전은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사인 독일 라인베스트팔렌 전력(RWE)과 태안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국 각 지자체는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인천시는 3개 연안 해역에 공공주도로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최근 SK에코플랜트와 덴마크 CIP 등 국내외 에너지기업들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해상풍력은 태양열과 함께 청정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남도의 '해저케이블 1조 투자협약'이 해상풍력발전의 '메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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