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장 공개행사<제공=함양군> |
이날 행사는 '천년을 이어온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 전통한지 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지살리기재단 등 문화유산 전문가와 김재웅 경상남도의회 의원, 조원래 지리산마천농협 조합장, 함양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40명이 참석해 전통한지의 소중함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전통한지 제조법인 흘림뜨기(외발지, 음양지) 시연회와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또한 닥무지 작업, 닥나무 껍질 벗기기, 백닥 가공, 황촉규 점성 만들기, 닥섬유 제작 등 전통한지 제조 전 과정을 공동체 작업으로 선보였다.
닥나무를 활용한 닥나무 식혜, 흑돼지 수육, 닥나무버섯 전골, 도토리묵 등 다양한 전통 식음료 시식 행사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함양군에서 생산되는 지리산 닥종이는 천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로, 엄천강 일대에서 마을 단위로 품앗이 형태의 공동체 작업을 통해 전승됐다.
현재 전국에 약 18곳의 한지 공방이 있지만, 함양처럼 마을 단위로 한지 주원료를 생산하는 곳은 매우 드물어 그 가치가 높다.
이상옥 한지장 보유자는 "한지 제작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해 온 문화유산"이라며 "닥나무 관련 식음료 문화도 함께 전승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한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3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26년 12월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지살리기재단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등재를 위해 학술포럼, 연구용역, 전시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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