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이자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약한 석오 선생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조국의 개화와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다.
이에 천안시는 2010년 2월 23일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 349㎡의 단층건물로 석오이동녕기념관을 세운 뒤 그를 알릴 수 있는 연보, 가계도, 을사조약 무효화 운동, 독립협회의 개입, '서전서숙' 설립과 신민회 활동, 신흥무관학교 초대 교장, 임시정부활동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수천만원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지만, 일평균 방문객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사적관리소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는 올해 현시점까지 기념관에 7142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26명 정도만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20년 2502명(일평균 8명), 2021년 3298명(일평균 9명), 2022년 7060명(일평균 19명), 2023년 4117명(일평균 11명)이 고작이다.
이와 별개로 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로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석오 이동녕 선생의 훈격(2등급)을 높이고자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을 1년이 넘도록 펼치고 있지만, 호응은 미미하다.
2023년 7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서명운동은 2024년 10월 말까지 2400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시는 이동녕 선생과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며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상 장비도 새로 설치하고, 조명도 바꾸는 등의 노력으로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늘었다"며 "서명운동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7만명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동녕 선생의 서훈 상향을 위해 추가로 공적을 발굴하고, 기념관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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