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계룡 가족센터 "엄마 나라 말 배울래요" 프로그램 운영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계룡 가족센터 "엄마 나라 말 배울래요" 프로그램 운영

  • 승인 2024-11-19 17:20
  • 신문게재 2024-11-20 10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엄마나라말 배울래요(당리)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인해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계룡시 가족센터는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10월 말까지 '엄마 나라 말 배울래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베트남어와 중국어 수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10회, 10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학습 내용은 기초 발음, 쓰기, 일상 회화 및 문화 상식 등을 포함했다.



어떤 학습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동기와 흥미다. 이에 이번 수업은 '즐거움'을 원칙으로 하여, 재미있는 게임과 활동을 통해 발음, 쓰기와 회화 학습을 진행하였다.

명예기자인 저도 이 프로그램에서 중국어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첫 수업 때 주말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묻던 아이가 두세 번 수업에 참여하고 나서는 "크크크" 웃으며 신나게 교실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하고 흐뭇했다.





이 수업은 아이와 엄마의 상호작용을 강조하였으며, 매 수업 후에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대화 나누기'나 '노래 부르기' 등의 과제를 내주었다. 교실 학습과 가정 학습을 잘 연결했기에 기초가 전혀 없는 아이들도 10번의 수업 후에는 한 곡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감사합니다)"를 배운 후 어떤 아이는 밥을 먹기 전에 엄마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아이는 "(배고파요)"라는 표현을 배운 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가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물론 "10시간 만에 언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10시간은 길지 않지만,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엄마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받았고, 즐거운 소통을 통해 엄마와의 마음도 한층 가까워졌다.



마지막 수업 때는 엄마들도 함께 참여하여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아이에게 제 모국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수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찾은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베트남어 교실 강사이자 이 프로그램 담당자인 서현진 선생님은 "짧은 기간 동안 베트남어와 중국어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엄마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어 기쁘다"며"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다문화 자녀들이 이중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리 명예기자 (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87분 서 있고 화장실 갈 시간 부족" 대전 교사들 수능감독관 고충
  2. [사설] 시장·군수의 어촌계 지도·감독 필요하다
  3. 확대 이전하는 '한밭교육박물관' 문체부 공립박물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4. 배준심 대전서구주민자치협의회장 국민포장 수훈
  5.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1. 자살구조 정신센터 상담사 위협 50대 징역형
  2. 표준연 국내 양자과학기술 협력거점 'K-퀀텀국제협력본부' 지정
  3. "암 검진 제가 받아서 완치까지, 꼭 하세요" 충남대병원 건강도우미 시행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백제문화제 미술작품전'
  5. 제2회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육·해·공 미래 모빌리티산업 주도권 잡는다

충남도, 육·해·공 미래 모빌리티산업 주도권 잡는다

충남도가 육해공 미래 첨단 모빌리티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화 3대 거점 육성과 2개 연구 기반 구축 등 '3+2 전략'을 중점 추진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육상과 해상, 항공 분야 미래 첨단 모빌리티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육상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천안·아산 등 북부권의 우수 인프라를 활용, 미래차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아산 일원에 '레벨 4' 자율주행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를 구축..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3] `진짜 수도=세종` 공약, 체감지수는 낮다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3] '진짜 수도=세종' 공약, 체감지수는 낮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1월 10일로 정확히 반환점을 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연설이나 각 지역을 찾을 때마다 '지방시대'를 강조해 왔다.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총괄하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고 도심융합특구 등 이른바 지방 4대 특구 추진이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반면 거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몰아넣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것을 감안하면, 말로만 지방시대를 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짊어져야 할 충청권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중도일보는 '..

대전 유흥가·대학가 일대서 홀덤펍 도박장 운영 업주 대거 검거
대전 유흥가·대학가 일대서 홀덤펍 도박장 운영 업주 대거 검거

대전 지역 유흥가와 대학교 일대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며, 불법 도박을 조장한 업주와 이용자가 대거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3년 10월부터 1년간 집중 단속해 불법 도박개장 행위를 한 10개 홀덤펍 업주와 종업원 등 87명, 도박행위자 221명 등 총 308명을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홀덤펍 업주들은 2023년 10월경부터 대전 일대 대학가와 유흥가에서 홀덤펍 상호를 내걸었다. 오픈 채팅방, SNS,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해 도박 참가자를 모집한 뒤 칩을 제공해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을 하게 했다. 참가자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 ‘아동학대 절대 안돼요’ ‘아동학대 절대 안돼요’

  • 길게 늘어선 구내식당 발길 길게 늘어선 구내식당 발길

  •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