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베트남어와 중국어 수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10회, 10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학습 내용은 기초 발음, 쓰기, 일상 회화 및 문화 상식 등을 포함했다.
어떤 학습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동기와 흥미다. 이에 이번 수업은 '즐거움'을 원칙으로 하여, 재미있는 게임과 활동을 통해 발음, 쓰기와 회화 학습을 진행하였다.
명예기자인 저도 이 프로그램에서 중국어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첫 수업 때 주말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묻던 아이가 두세 번 수업에 참여하고 나서는 "크크크" 웃으며 신나게 교실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하고 흐뭇했다.
이 수업은 아이와 엄마의 상호작용을 강조하였으며, 매 수업 후에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대화 나누기'나 '노래 부르기' 등의 과제를 내주었다. 교실 학습과 가정 학습을 잘 연결했기에 기초가 전혀 없는 아이들도 10번의 수업 후에는 한 곡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감사합니다)"를 배운 후 어떤 아이는 밥을 먹기 전에 엄마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아이는 "(배고파요)"라는 표현을 배운 후 수업이 끝나자마자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가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물론 "10시간 만에 언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10시간은 길지 않지만,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엄마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받았고, 즐거운 소통을 통해 엄마와의 마음도 한층 가까워졌다.
마지막 수업 때는 엄마들도 함께 참여하여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아이에게 제 모국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수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찾은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베트남어 교실 강사이자 이 프로그램 담당자인 서현진 선생님은 "짧은 기간 동안 베트남어와 중국어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엄마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어 기쁘다"며"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다문화 자녀들이 이중언어 사용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리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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