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 상가 공실 박람회', 반전 기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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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 상가 공실 박람회', 반전 기회 되길

  • 승인 2024-11-18 18:01
  • 신문게재 2024-11-19 19면
상가 공실률은 경기침체의 그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불황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내수 침체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를 증가시키고, 소규모 창업을 주저하게 한다. 신도심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세종시가 역발상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세종시는 20~2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와 '2024 세종 상가 공실 박람회'를 개최한다.

세종시의 높은 상가 공실 문제를 숨기지 않고 그 자체를 상품화해 수요자와 연결시키겠다는 것이 박람회 기획 의도다. 한국 부동산원의 올해 3분기 지표에 따르면 세종시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23.2%, 11.5%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0.67%로 전국 평균 0.92%에도 못 미친다. 투자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기존의 과도한 임대료가 하향 조정되며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리게 될 박람회는 14개 집합상가 부스와 7개 창업 부스, 4개 프랜차이즈 부스, 9개 공공기관 홍보 부스 등 50개 부스가 운영된다. 집합상가 등 공실 상가 소유주들은 각 부스에서 임대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창업·프랜차이즈 부스도 마련돼 예비 창업자들이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상가 투자 전문가의 강연과 성공 창업사례 발표, 부동산·세무·특허 상담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전국적인 상가 공실 증가는 자영업 공급 과잉에 내수 침체로 창업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이번 박람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참신한 시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느냐다.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기업 유치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듯이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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