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행감서 인사 비리 제보 공개, 김민숙 의원 "동일 인물에 대해 여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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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행감서 인사 비리 제보 공개, 김민숙 의원 "동일 인물에 대해 여러번"

15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 실시
AI디지털교과서 연수·인프라 등 우려 제기도

  • 승인 2024-11-17 16:04
  • 수정 2024-11-17 17:07
  • 신문게재 2024-11-1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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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진행된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김민숙(왼쪽 아래) 의원이 제보 내용을 읽고 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대전교육청 대상 행정감사 종합감사에서 대전교육청 인사 비리 문제가 제기됐다. 김민숙 시의원은 익명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그동안에도 제보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숙 대전시의원은 15일 대전시의회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인사 비리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교육청 인사와 관련된 제보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작년, 재작년 할 것 없이 행감 전 많은 제보를 받았다. 익명인 것도 있고 실명인 것도 있었지만 서로 다른 제보자들이 동일 내용과 동일한 사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은 제보가 신뢰할 만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서 자신이 제보받은 내용을 직접 읽었다. 해당 내용 중엔 "현 교육감 임기 시작 3, 4년 전부터 현재까지 특정인이 승진 예정자나 희망자를 대상으로 금품을 대가로 요직을 약속하고 거래한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실제로 그 사람을 통해 승진한 자와 거래하지 않아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인사철마다 돌고 있다. 2024년 7월 1일 자 일반직 인사에선 특정인에게 구체적 액수까지 부르며 접근했고 응하지 않자 실제 인사에서 이동이나 승진이 없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어느 한 사람과 그 주변 몇몇만 이유를 모르는지,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인사 부조리가 계속되는 한 어떤 청렴 정책을 발굴해도 청렴도는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김민숙 의원에 제보했다.



김 의원은 "인사에 대한 건 너무 민감하고 불편한 사항이라 (그동안) 한 번도 다루지 않았다. 다른 제보는 매우 구체적인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사모님은, 누구 자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문제는 (앞으로) 공개하고 특별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이차원 대전교육청 감사관은 "떠도는 부분이 정말 사실이라면 그런 공직자는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사 담당 부서와 토론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소문이 나는 것 자체가 우리 대전교육청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인사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감에선 2025년 3월 도입을 앞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우려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AI디지털교과서 구독료 예산과 연수, 유지보수 인력에 대해 질의했으며 김민숙 의원은 무선망 인프라 구축 현황과 마찬가지로 유지보수 인력에 대해 물었다.

이금선 위원장은 "AIDT 도입이 검증이나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가 없어 외부에서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있다. 교육청이 충분한 검토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숙 의원은 "데크센터 담당 직원이 동구·대덕구 4명, 중구·서구 6명, 유성구 12명인데 센터별로 PM과 콜센터 직원을 빼면 동구·대덕구는 2명이 남는다"며 "학교에 나갈 때 2명이 함께 나가야 하는데 현재 인원으로는 여러 학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진오 의원은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대전시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총 14개 학교가 신청했는데, 이런 교육은 적극적으로 교육청이 협조해서 많은 학교가 신청해서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배 의원은 스마트칠판 보급 대상이 아니었던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 보급 중인 문제를 지적했다. 민 의원은 "주어진 예산을 남는 예산이라고 해서 보급한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예산이 남아서 보급 대상으로 한 건 아니고 초등학교 1·2학년 교육 과정에선 문자보단 이미지나 영상을 교육자료로 삼았을 때 수월하게 이뤄진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감 기간 중엔 이 같은 이슈뿐 아니라 대전 A초등학교 교권침해 사건과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개선 필요성, PC·스마트칠판 등 물품 구매 일관성 적용, 학교 체육시설 개방,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안착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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