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배추 소매 평균 가격은 2977원으로, 한 달 전(8877원)보다 66.46% 인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지역 배추 가격은 9410원까지 치고 올라서며 다가오는 김장철 주부들의 한숨을 짙게 했으나, 점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2000원대까지 내려왔다. 현재 배추 1포기 소매가는 1년 전 2680원보다는 소폭 올라온 상태지만, 2019년부터 2023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3552원)보다는 16.19% 저렴하다. 가격 인하가 계속되는 데는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어나고 정부에서 12월 4일까지 김장재료 전 품목에 20% 정부 할인을 하면서다. 여기에 유통업계도 20% 할인을 추가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배추로 김장을 하게 됐다.
김장 부재료비도 낮아지는 추세다. 고춧가루(1kg) 대전 소매가는 15일 기준 2만 6533원으로, 한 달 전(3만 4636원)보다 23.39% 내렸고, 1년 전(2만 9995원)보다는 11.54% 인하됐다. 평년 가격인 3만 605원보다 13.31% 하락한 수준이다.
대파(1kg)도 15일 기준 3753원으로, 1년 전(3910원)보다 4.02% 줄었으며, 양파도 이 기간 2086원에서 1577원으로 24.4% 떨어졌다. 양파는 한 달 전(2128원)보다 25.89%, 평년(2197원)보다는 28.22% 각각 인하됐다. 생강(1kg)은 15일 기준 1만 257원으로, 한 달 전(1만 4330원)보다 28.42% 줄었다. 김장 필수품인 배추 가격과 부재료 등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무는 여전히 강세다. 무(1개) 15일 대전 소매가는 2553원으로, 한 달 전(3596원)보다 29% 하락했으나, 1년 전(1464원)보다는 74.39% 비싸다. 평년 가격 역시 2273원으로 12.32% 값이 더 나간다.
정부 할인에 더해 유통업계 할인을 받으면 예년보다 저렴하게 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배추와 무 가격을 특가로 내놓았다. 이마트는 21일까지 김장대전 행사를 통해 배추 30만 포기를 1400원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홈플 메가푸드위크 행사를 통해 해남 배추를 최대 40% 할인한 1992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까지 배추 1망(3포기)을 5880원에 선보이는 등 유통업계의 할인이 더해져 가격은 더욱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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