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박물관 건립 '첫 관문' 통과…2전 3기 쾌거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조병옥 군수, 전국 지자체장 최초로 심사 참석해 건립 당위성 피력

음성박물관 조감도.

음성군이 추진 중인 음성박물관이 건립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군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박물관 건립의 첫 단계이지만, 탈락률이 높은 엄격한 심사로 알려져 있다.

음성박물관 역시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과를 냈다.

군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기반시설 확충 필요성이 군민들로부터 지속해서 제기돼 음성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음성박물관은 '여기 음성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됐다.

'화합과 각축 또 다른 탄생'의 산실이었던 음성의 역사와 현재를 돌아보고, 지역민 간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박물관의 포용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등 공동체의 화합을 강조하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새로운 박물관 정의와 부합한다는 점이 타 공립박물관과의 차별성으로 인정받았다.

충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 다문화 인구 유입 등 음성의 특성과 문화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10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 지자체장으로는 최초로 참석해 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직접 피력했다.

이는 평가위원들에게 음성박물관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조 군수는 "음성박물관 건립은 앞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전시콘텐츠 조사 등 여러 제반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며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좋은 박물관, 가고 싶은 음성박물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음성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대회(좌장 충북대학교박물관장 김범철 교수) 결과와 평가에서 지적된 내용을 적극 반영·보완하며, 사업계획(로드맵)에 따라 박물관 건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