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갯벌 탄소저장 56조원 상당 가치 확인

  • 전국
  • 광주/호남

신안군, 갯벌 탄소저장 56조원 상당 가치 확인

국제적 블루카본 도시 도약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보고회

  • 승인 2024-11-14 11:57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사진 (1)
전남 신안군 증도 갯벌 토양 코어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연구팀./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지난 11일 신안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우량 군수와 국립공주대학교 유영한 교수, 신안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논의하고, 블루카본으로서의 전략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는 신안 갯벌이 보유한 탄소 저장 및 흡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활용해 탄소배출권 확보 및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산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갯벌 유형별로 탄소 저장량을 측정해 신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연간 탄소 흡수량을 산정하고 갯벌 보전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보고회에서는 신안 갯벌이 총 1773㎢에 이르며, 탄소 저장량은 약 13억 톤으로 추산됐다. 또한,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갯벌 토심 40m를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는 약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유형별로는 뻘갯벌(82.85%)이 주요 탄소 저장 기지로 총 12억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혼합갯벌과 모래갯벌도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평가됐다.

특히, 신안 갯벌에 매년 1cm의 퇴적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탄소 흡수량은 124만 톤에 달하며, 이를 생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98~141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신안 갯벌의 보전 및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신안 갯벌을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저장 자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갯벌을 IPCC 인정 블루카본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9년 갯벌로 세계유산에 최초 등재된 와덴해사무국(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3국), 2019년 7월 세계자연유산(황해-보하이만 연안의 철새보호구)에 등재된 중국 옌청시와 함께 국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국제 갯벌 블루카본 등재 심포지엄을 개최해 향후 IPCC 인정 블루카본 확대와 관련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방침이다.

신안=주재홍 기자 6430614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2. [사설] 'N수생' 몰린 수능, 무탈하게 치러지길
  3. [사설] 아산시 등 '대도시 기준' 전향적으로 낮춰야
  4. 교권침해 판정에 사과 대신 행정소송… 대전교사노조 "경각심 일깨울 판정 촉구"
  5. [기획]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아이콘될까… 충남과 보령 그리고 비치발리볼
  1.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 소방안전교부세 특례 일몰에…충청권서도 반대 목소리
  3.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수석교사-신규교사 1대 1 수업나눔장학
  4. 우승한 한밭대 교수, 실전 창업경험 담은 '생존창업 1%' 출간
  5. 태양 코로나그래프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설치… 2025년 1월 본격 관측

헤드라인 뉴스


수능 끝, 본격 `대입 레이스`…가채점 바탕 정시전략 수립을

수능 끝, 본격 '대입 레이스'…가채점 바탕 정시전략 수립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와 함께 12월 31일부터는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돌입한다. 수험생들은 12월 6일 수능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성을 분석하고, 수능성적 발표 후에는 최종 지원 대학과 학과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분석해 지원전략을..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