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과천시장배 '라온퍼스트' 뒤이을 유망주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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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과천시장배 '라온퍼스트' 뒤이을 유망주 탄생 기대

  • 승인 2024-11-14 16:57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파이널케이 경주마
파이널케이 경주마.
한국마사회가 14일 과천시장배 경주에서 '라온퍼스트'를 뒤이을 유망주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5년 과천시민의 날 기념 특별경주가 시초가 되어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과천시장배(L)가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재작년과 작년 암말 한정경주로 시행되어 2세 최강 암말의 타이틀을 놓고 신예들의 대결이 펼쳐졌던 과천시장배는 올해 경주조건이 변경되면서 성별오픈으로 시행된다. 같은 날 부경에서 시행되는 경남도민일보배도 성별오픈으로 변경돼 서울과 부경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을 건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장배 역대 우승마 리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올 초 은퇴를 선언한 '라온퍼스트'(한국 암 7세). 2019년 과천시장배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다수의 대상경주를 휩쓸며 '여왕'으로 등극했던 레전드 명마다. 특히 '심장의고동', '위너스맨' 등 당대 최고의 수말들을 제치고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대통령배에서의 모습은 성별을 뛰어넘은 '최강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



올해 경주에서도 '라온퍼스트'의 뒤를 이을 미래 유망주가 탄생할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현재 수말 9두 및 암말 2두 총 11두가 출전등록을 마친 상태다. 성별 오픈인만큼 수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제 막 데뷔무대를 마친 신예 아이돌처럼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말들인데다 암수가 함께 경쟁하다 보니 사실상 '예측불가'지만 그만큼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경주가 기대된다. 이 중 특히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 3두를 살펴본다.

▲원평스톰(미, 수, 레이팅 57,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지난 9월 치뤘던 데뷔전에서 임다빈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달 있었던 두 번째 경주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두 경주 모두 이번 과천시장배에 함께 출전하는 '네이비캡틴'과 겨루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른 경주마들보다 월등히 큰 몸집 때문인지 지구력에 뒷심까지 갖췄다. 그 덕분인지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2~300m를 앞둔 지점에서 치고나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경주전개를 선보여 왔는데, 이번에도 안정적인 페이스로 대상특별경주 첫 우승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파이널케이(미, 수, 레이팅 54, 강경운 마주, 우창구 조교사)

지난 9월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파이널케이'. 4코너 직후 단독선두로 나서며 2위 '엘로라도해남'과 무려 13마신 차로 1위로 들어왔다. 이번경주 출전마 중 해당거리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케이' 군단을 다수 보유한 강경운 마주의 말로 유튜브 영상 조회수 107만, 추입의 아이콘이 된 '라라케이'에 이어 유명세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 11월 '라라케이'로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석권한 강경운 마주와 올 초 '빅스고'와 함께 세계일보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상특별경주 우승기록을 추가한 우창구 조교사의 행운의 조합이 이번에도 들어맞을지 흥미를 갖고 응원해 보면 어떨까.

▲롱런불패(한, 수, 레이팅 38, 강석대 마주, 이관호 조교사)

일찌감치 지난 7월 데뷔전을 가진 '롱런불패'. 비록 첫 무대는 12두 중 7위로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됐지만, 8월과 10월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중위권에 머물다 경주 중반 외곽에서 치고 올라오며 결승선 약 150m를 앞두고 날개 단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질주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8월 경주와는 달리 10월 에는 전혀 다른 전개를 선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권을 지켜내던 중 코지 기수가 기승한 '부강질주'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앞만 보고 질주하며 끝까지 1위를 지켜냈다.

한편, 과천시장배에서 변화무쌍한 새로운 경주 스타일을 선보일지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았을지 출전마 3두를 기대해 봄직 하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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