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경찰이 시험장까지 수험생 이송을 지원한 모습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
14일 대전·세종·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8시 1분께 중구 오류동 서대전네거리에서 교통체증으로 시간 내 입실이 어려운 수험생 A(19)군을 경찰이 발견해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동산고까지 수송했다.
긴급히 수험표를 전하기 위한 긴급 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오전 7시 47분께 택시를 타고 부모와 함께 수험장인 충남여고로 가던 수험생 B(19)양은 중촌동을 지나던 중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것을 알았다. 우선 B양과 그의 아버지는 수험장으로 향하고, 어머니는 내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가서 수험표를 가지고 B양에게 전달했다. 이를 포함해 대전경찰은 신분증 전달 등 총 9건을 지원했다.
충남 예산에서는 다리를 다친 수험생 수송을 지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4분께 고사장 주변에서 근무하던 예산경찰서 교통경찰관이 다리 부상으로 깁스를 해 제시간에 입실이 불가능한 수험생 C(19)군을 발견하고 순찰차를 이용해 고사장 입구까지 신속히 수송했다.
14일 세종경찰청 소속 교통 경찰이 조치원 세종여고 앞에서 교통 관리 지원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경찰청 제공) |
천안에서는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에게 한 경찰이 표창으로 받은 시계를 건네 미담이 전해졌다. 앞서 오전 7시 38분께 불당지구대 강희준 경장은 천안시청에서 시험장인 월봉고까지 수험생 이송을 돕던 중 "시험용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수험생에게 충남경찰청장 표창으로 받은 시계를 건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충남경찰은 경찰차로 시험장에 늦은 수험생 수송 9건, 고사장을 착오한 수험생 수송 3건 등 총 12건의 수험생 이동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수능일 교통안전을 위해 오전 6시부터 대전은 358명, 세종 59명, 충남 625명 등 교통경찰, 경찰기동대, 협력 단체 등이 배치됐다.
수험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11시 9분께 천안 서북구 업성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 D(19)양이 수능을 치르던 중 위경련을 호소해 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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