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국장), 대전시아동보호전문기관 백순규 관장. |
이번 공모전은 아동학대 현장의 우수 심리지원 사례와 프로그램 등을 전국으로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17개 시도 거점심리지원팀과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치료사 등 약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17개 거점심리지원팀으로부터 총 18작의 사례가 접수돼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6작이 선정됐다. 이 중 대전시아동보호전문기관 거점심리지원팀이 대상을 거머쥔 심리지원 부문 사례는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학대 행위자의 학대행위를 유발하는 심리적 요인을 경감시키고, 피해아동의 심리적 회복을 도운 사례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학교와 새싹지킴이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치료의 효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성화 프로그램은 그로우(GROW)로, 학대행위자와 아동의 심리적 회복과 성장을 돕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전시 내 아동학대 사례특성을 반영해 학대 행위자의 변화 동기를 높이고 부모-자녀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3세대 인지행동치료 중 하나인 심리도식치료를 접목해 학대행위자의 자기인식과 학대행위의 문제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적이다.
백순규 대전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거점심리지원팀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학대피해아동 가정의 특성을 고려하며 근거에 기반한 심리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적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대피해아동과 그 가정의 회복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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