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시기를 기점으로 탈현금화 현상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시범·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9개 노선 28대의 시내버스에 현금함을 없애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시범 운영을 통해 보성여객, 삼안여객, 새천안교통 등 시내버스 3사가 집계한 시민의 현금 사용 비율은 3.00%에서 1.39%로 현저히 낮아지는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시는 2024년 5월부터 42개 노선 63대의 시내버스로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 운행 지연 감소와 안전사고 예방, 관리비 절감 및 수입의 투명성 제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특히 운수종사자의 업무가 줄어들어 복지가 향상됐다는 평가다.
또 교통약자로 꼽을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시내버스를 하루 3회까지 무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65세 노인 무료 환승·75세 노인 무료탑승 등 '카드'를 이용한 정책은 탈현금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현금을 사용하는 일부 시민이 있어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버스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의 사례를 볼 때 천안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현금 없는 버스는 기사들도 편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나쁠 것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에서도 현금함을 없애고 편리하게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현금을 쓰기 때문에 전면 시행은 조금 더 검토해 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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